세포증식: 병리학적 관점으로 보는 세포

세포증식

세포증식은 생명체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조직의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에요. 모든 생물체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가 분열하여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 활동이 이루어지죠. 이 세포증식은 단순히 세포의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생리적 기능과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세포증식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생명 과학과 의학 연구에서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어요.

세포증식은 주로 세포 주기라는 일련의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는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DNA 복제와 세포 분열이 이루어져, 생명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손상을 회복할 수 있게 돼요. 세포증식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생명 현상 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세포의 미세구조와 기능

세포는 각기 다른 장기와 조직에서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해요. 각 장기와 조직은 공통되는 세포군과 독자적인 세포군을 가지고 있죠. 질병이나 그 초기 단계에서 병변이 발생하면, 이에 대응하는 변화가 반드시 생기게 됩니다.

형태학적인 변화는 세포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여기서는 먼저 세포 내부의 정상 구조를 살펴본 후, 병적인 상태에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세포의 구조

1. 세포막(형질막)

  • 제일 바깥쪽에 위치하며, 인지질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어요.
  • 내외쪽에는 친수성 부분이 있고, 그 사이에는 소수성 지질 부분이 두 층으로 존재합니다.
  • 다양한 단백질들이 막에 돌출해 있으며, 이들은 나트륨펌프, 이온 및 글루코오스의 유입과 유출을 돕는 채널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세포막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인지질과 단백질이 유동하면서 형태를 유지합니다.

2. 핵

  • 대부분의 세포에 존재하지만, 각화된 피부 세포나 적혈구, 혈소판은 핵이 없습니다.
  • 핵은 이중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DNA가 히스톤 단백질에 감겨 염색체 형태로 존재합니다.
  • 핵 내에는 RNA의 집합체인 핵소체가 관찰되기도 해요.

세포내 소기관

3. 미토콘드리아

  • 이중막으로 싸인 기관으로, 내부에는 크리스타라는 주름 모양의 구조가 있어요.
  • ATP 형태로 에너지를 생산하며, DNA와 RNA도 존재합니다.

4. 소포체

  • 주머니 모양의 구조물로, 리보솜이 부착된 조면소포체와 표면이 매끄러운 활면소포체로 나뉘어요.
  • 조면소포체에서는 아미노산이 사슬로 연결되어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활면소포체는 단백질과 지질의 합성에 관여합니다.

5. 골지장치

  • 소포체와 함께 단백질을 성숙형으로 변환해 세포막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요.

6. 리소좀

  • 주로 단백 분해 효소를 포함하고 있어 이물질, 노폐물, 죽은 세포 등을 소화하는 기능을 합니다.

세포 골격

세포내 미세기관들은 세포골격이라는 지지조직에 의해 유지되며, 서로 공간적으로 제어되고 있어요. 세포골격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종류로 나뉘어요:

1. 마이크로 필라멘트

  • 세포막 바로 안쪽에 위치하며,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이동에 관여합니다.

2. 중간지름 필라멘트

  • 세포의 종류에 따라 특이성이 있으며, 세포 구조의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3. 미세관

  • 핵분열 시 염색사를 배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세포의 미세구조와 기능은 생명체의 건강과 정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세포증식과 죽음

세포증식

세포증식은 생물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정으로, 모든 세포가 증식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상피세포(피부의 중층편평상피, 소화관의 원주상피, 요로계의 이행상피)와 골수의 조혈세포는 계속해서 증식하는 세포들입니다. 반면, 잠재적으로 증식 능력을 가진 정지세포도 존재합니다. 여기에는 결합조직의 섬유모세포와 혈관내피세포 등이 포함됩니다.

신경세포와 심근세포 같은 고차원적인 기능을 가진 세포는 일반적으로 증식하지 않지만, 최근 재생의학 연구에서는 특별한 상황에서 신경세포도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세포증식을 제어하는 기본적인 기전은 세포주기입니다.

세포주기는 세포가 증식하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4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DNA 복제를 하는 S기, 핵분열을 하는 M기, 그 사이에 위치하는 G1기와 G2기, 그리고 증식을 하지 않고 정지기에 있는 G0기로 나뉘며, 각 기에서 활동하는 분자도 상세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세포주기의 회전 메커니즘은 cyclin 패밀리와 cdk 패밀리 분자(cyclin dependent kinase)로 이루어진 복합체에 의해 진행됩니다. 이 키나아제 복합체는 암억제 유전자인 망막모세포종 유전자단백질(RB)을 인산화하여 세포주기의 진행을 조절합니다. RB는 본래 세포주기의 회전을 억제하지만, 인산화되면 그 기능을 잃고 S기로 진행됩니다.

또한, cdk에 의한 세포주기 진행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cdk 억제인자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세포증식과 관련된 일은 핵 내에서 일어나며, 최종적으로 유전자의 복제를 제어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세포 밖으로부터의 자극이 세포막과 세포질 내 여러 종류의 분자를 통해 정보를 핵 내로 전달하게 되며, 이를 신호전달체계라고 합니다.

중요한 자극 중 하나는 폴리펩티드성 증식인자입니다. 이는 특정 세포에서 생산되어 순환계로 들어가 호르몬처럼 작용하는데, 이를 파라크린계라고 합니다. 또한, 증식인자를 생산한 세포가 자신의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로 그 자극을 받는 양식을 오토크린계라고 하며, 이는 증식인자에 의해 자극을 받아 증식하면서 다시 증식인자를 생산하는 플러스 피드백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증식인자로는 상피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상피 성장인자(EGF), 혈소판에서 생산되어 폭넓은 세포 증식활성을 나타내는 혈소판유래 성장인자(PDGF), 세포에 따라 증식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형질전환 성장인자(TGF-β), 그리고 혈관내피의 증식활성을 지닌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등이 있습니다.

상피 성장인자의 자극이 증식을 촉진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식인자의 수용체는 전암 유전자로 분류될 수 있으며, 과잉으로 나타나거나 유전자 변이에 의해 암유전자로 활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증식인자 수용체가 세포 증식에 크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그 기능을 억제해 암 치료에 응용하려는 연구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현재 유방암에 대해서는 HER2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사용되고 있고, 폐암에 대해서도 EGF 수용체의 효소활성을 담당하는 티록신키나아제에 대한 억제제가 개발되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인간의 세포, 특히 종양세포의 증식 능력을 광학현미경 수준에서 병리조직 절편상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핵분열은 헤마톡실린-에오진 염색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세포증식능력의 마커인 Ki-67 단백질을 면역조직학적으로 염색하여 세포증식능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세포사 : 괴사와 아포토시스

세포사는 세포가 죽는 현상으로, 그 원인과 과정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바로 괴사와 아포토시스입니다. 괴사는 기존에 잘 알려진 세포사 형태였지만, 1972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구자 Kerr가 아포토시스라는 개념을 제창했어요.

아포토시스는 ‘apo(아래로)’와 ‘ptosis(처진다)’라는 단어를 합쳐 만든 용어로, 마치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세포의 죽음을 의미해요. Kerr는 아포토시스가 괴사와는 다른, 더욱 정교하고 조절된 과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세포사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생명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1. 괴사

괴사는 외부 자극이나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파열로 인해 발생하는 세포의 죽음이에요. 대표적인 예로는 물리적인 힘에 의한 조직의 손상이나 혈류 장애로 인한 산소 결핍으로 생기는 조직의 죽음, 즉 경색이 있습니다.

병리학적으로는 심장, 신장, 비장 같은 실질 장기에서 볼 수 있는 응고괴사와 뇌에서 발생하는 융해괴사가 있어요. 응고괴사는 세포 내 단백질이 응고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뇌는 지질 함량이 많기 때문에 경색이 발생하면 응고괴사가 아니라 지질이 융해되어 유실되는 융해괴사가 나타납니다.

이런 괴사는 세포 내 소기관의 기능 이상이나 변성이 가장 먼저 일어나기 때문에 세포질의 변화가 먼저 관찰됩니다. 병리 절편에서는 많은 세포들이 동시에 사멸하게 되며, 이로 인해 해당 부분이 에오진 염색으로 호산성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세포군의 형태는 윤곽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2. 아포토시스

아포토시스는 외부 자극이나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세포의 프로그램된 사망 형태로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태아기의 발달 과정에서 많은 신경계 세포가 죽는 것이나, 올챙이의 꼬리가 사라지는 현상, 생물의 수명이 끝나는 것 등이 아포토시스의 중요한 예시입니다. 세포 내에서의 변화는 주로 핵에서 시작되며, DNA의 단편화라는 독특한 분자 병리상을 나타냅니다.

병리조직학적으로는 핵 내 염색질의 응집, 핵의 불규칙한 팽창인 풍선확장, 그리고 핵의 파편화 등이 아포토시스의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아포토시스에 빠진 세포를 특이적으로 염색하는 방법으로는 TUNEL법(절단된 DNA의 ‘상처’를 인식하는 기법)이나, DNA를 인식하는 항체를 이용한 면역조직염색이 있습니다.

또한 아포토시스는 외부 자극에 의해 유도될 수도 있는데, 방사선이나 항암제와 같은 요소들이 그 예입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이러한 성질을 활용해 악성 종양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세포 내에서 아포토시스를 유도하는 단백질도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Fas 항원입니다. 세포 표면에 있는 Fas 항원에 Fas 항체와 Fas 리간드가 결합하면, 세포 속에 신호가 전달되어 아포토시스가 유도됩니다.

반면에 아포토시스를 억제하는 단백질도 여러 가지 발견되었으며, 그 중 하나가 bc-2 단백질입니다. 괴사와 아포토시스, 두 가지 세포의 사망 형태는 공통되는 점이 많아, K 가지를 합쳐 “온코시스(oncosis)”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명칭은 아닙니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세포증식은 생명체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조직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에요. 모든 생물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 세포들이 분열하면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죠. 이 과정은 세포 주기라는 여러 단계로 나뉘고, DNA 복제와 핵분열이 이루어져요. 세포증식의 메커니즘은 생명 과학과 의학 연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답니다.

각 세포는 특정 기능을 담당하고, 세포 내 미세구조는 그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세포증식은 세포 주기에 의해 조절되며, 이 과정에서는 cyclin과 cdk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요. 세포 외부의 증식인자가 세포막의 수용체에 결합하면 신호가 전달되고, 이를 통해 세포의 증식이 촉진된답니다.

또한, 세포사는 괴사와 아포토시스로 나뉘는데, 이는 세포의 생리적 및 병리적 현상의 근본 원인이에요. 괴사는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포의 죽음을 말하고, 아포토시스는 프로그램된 세포 사멸로서 생리적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더하기

보건의료체계에 대해 알아보자

사회보장이란?

보건행정이 뭘까?

위키백과_ 세포

위키백과_ 세포증식